겨울의 눈빛, 박솔뫼 소설집 눈빛은 눈❄️일까 눈👁일까 생각하며 책을 바라본다. 푸르지만 따듯한 색감의 방 안과 창밖의 흰색의 대비로부터 겨울이 느껴진다. ☁️ 책을 읽고 떠오른 생각들 글을 읽는다기보다 말을 하고, 대화를 나누는 듯한 문장들이 주를 이뤘다. 낯선 형식이었다. 쉼표가 있어야 할 곳에 없고 여러 문장이 합쳐지고 이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다른 얘기를 하는 문장들. 글과 말의 차이는 이 둘의 위치가 달라졌을 때 크게 느껴진다. 자기소개서에 쓴 말을 면접에서 그대로 읽으면 어색한 것처럼. 이 책도 그랬다. 하지만 처음에는 어색하고 이상했던 문장들이 얘기를 직접 듣는 것처럼 몰입하게 되는 순간이나, 얘기를 들으며 다른 생각으로 빠지고 마는 순간들을 만들었다. 물론 한 번에 읽기 힘들었던 문장들이 ..